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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보드

파티룸 창업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이유

유튜브를 통해서 파티룸 창업 성공사례가 굉장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원래 돈이 된다며 대대적으로 알려지는 시작하는 단계는 이미 단물이 다 빠진 상태라고 보면 되죠.

 

항상 뒤늦게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강의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묘지경매, 파티룸, 구매대행, 리셀러 등등 선발주자들은 단물을 싹 빼먹고 그 나머지를 후발주자들에게 넘깁니다.

 

후발주자들은 선발주자들이 팔아먹는 약간의 단물을 비싸게 주워먹으며 따라가고 모든 찌꺼기들을 다 넘겨받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깨닫죠. '아 이거는 이미 포화상태라서 안 되는 구나...'

 

아닙니다.

 

포화상태라서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이미 한 물 간 상태에서 넘겨 받은 거라 안 되는 겁니다.

 

단물이 다 빠져있는 상태라는 걸 혼자만 몰랐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산 거고 독박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고 모든 창업이 다 그렇습니다.

 

돈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99% 다 자기가 셋팅해놓은 것들을 팔아먹으려고 접근하는 거고 대부분의 돈이 되는 창업은 이미 조용하게 계속 빨아먹고 있습니다.

 

단물을 다 빼먹고 이제 장사가 슬슬 안 되기 시작하면 주변에 이거 얼마 번다 할 일도 없고 꿀이다 알리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유튜브가 있으니까 거기에 나가서 한달에 순수익으로 2~3천만원씩 번다고 알립니다.

 

자기 채널이 없어도 인터뷰하는 대형채널에 나가기만 하면 알아서 문의가 넘칩니다.

 

그러니까 요즘 직업 관련 유튜브 채널에는 찌꺼기를 넘기려는 장사꾼들이 득시글거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섣부르게 뛰어들지 마시고 창업지원에서부터 구체적인 비용, 위치선정, 현재 운영중인 업체의 순수익까지 싹 확인해보고 적어도 인건비 건지고 투자비까지 회수할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들때 뛰어드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 적었으면 그만둬야겠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래도 한번 해보고싶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텐데요.

 

오늘은 그래도 나는 파티룸 창업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서 한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창업비용

원래 시작할때 비용은 대략 3천만원 안팎으로 들어갑니다.

 

보증금이 1,500~2,000만원쯤 들어가고 나머지 비용은 소품을 준비하고 공사하는데 쓰입니다.

 

공사는 셀프로 해야 최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소품이 은근히 돈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어디에서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금액이 완전 달라집니다.

 

이케아에서 할지 아니면 중고로 할지 중고는 당근마켓이나 저렴한 업체를 이용할지 그 외에 사장님들끼리만 알고있는 비밀팁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금액이 갈립니다.

 

최대한 저렴하게 하면서 너무 싼티나지 않게 꾸미는 것이 좋죠.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너무 조잡하게 꾸미기보다는 그냥 노멀하고 최대한 깔끔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소품이라고 하면 어디까지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냥 의자랑 테이블 놓고 커튼이랑 뭐 벽에 달아야 하는 것들 붙이고 짜잔 하고 끝내는 사장님들 진짜 있습니다.

 

다른 파티룸 2군데정도 가보고 대충 감 잡았다면서 최대한 비슷하게 했다며 그대로 오픈을 하십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몸만 와서 놀다가 그냥 나가는 게 아니라 먹거리를 잔뜩 가지고 들어와서 놀기 때문에 청소도 중요하고 식기구도 중요합니다.

 

너무 비싼 접시를 놓으면 가져가는 사람도 많으니까 저렴하면서 너무 싸구려같지 않은 베이식한 접시들 있어야합니다.

 

커트러리세트 준비하시고 초는 가져다놓으면 위험합니다.

 

사람들이 신나게 노는 중에 사고가 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다 빼야합니다. LED나 초모형으로 해결을 해야합니다.

 

2. 장소

요즘에는 서울과 경기도권내에는 이미 만석이다는 말을 합니다.

 

너무나 작년에 많은 파티룸들이 생겼고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중이라서 더이상 차릴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매일매일 청소도 해야하고 관리를 하려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 창업을 해야하는데 서울이나 경기도에 거주하는 분들은 멀리까지 가서 창업을 할 수 없죠.

 

그래서 장소를 어디에 설정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변에 최대한 파티룸은 없지만 사람들은 많은 장소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는 이미 다 하나씩 들어가있기 때문에 보다 한적한 곳에 오픈을 해서 이를 끌어모으는 과정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매달 나가는 월세는 최소로 계약해야 본인의 수익을 그만큼 높일 수 있습니다.

 

소규모로 하는데 월세가 200만원을 넘어간다고 하면 이미 그때부터는 소규모가 아닙니다.

 

월세를 100만원 이하로 받아야 관리하기가 편하고 노하우를 거기서부터 쌓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노하우를 쌓고 사람들이 이 정도 몰리면 수익이 얼마나 나는지 여기보다 더 좋은 공간을 꾸미고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추가하면 이익이 많이 나겠구나 계산이 끝나면 그때 월세가 비싼 곳으로 추가하거나 이동해야 합니다.

 

차라리 지방에 차리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기도 조만간 공급이 다 차면 다시 경쟁모드로 돌입해야합니다.

 

일부러 멀리까지 왔는데 내가 차리자마자 주변에 또 같이 차리는 곳이 많아지면 멀리까지 온 이유가 사라집니다.

 

장소는 사람들이 걸어서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잡아야하며 만약에 너무 외진 곳에 잡았다면 거기까지 차를 끌고 올 수 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서 룸을 꾸며야합니다.

 

멀어도 충분히 올 만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비싸게 하나 차려서 그걸로 내 메인수입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하면 안 됩니다.

 

여러개를 차려서 골고루 수입을 내고 최대한 리스크를 분산시켜야지 하나에 몰빵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때 내 손해도 그만큼 커집니다.

 

3. 한정된 수익

보통 작은 공간을 빌려주는 대여업은 시간당 금액을 그리 많이 받을 수 없습니다.

 

1시간당 1만원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잡으면 하루 열심히 돌려도 20만원을 넘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올리면 당연히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가격을 올리면서도 사람을 잡을 수 있는 정도의 가격대를 잘 맞춰야합니다.

 

파티룸을 하나 차리면 한달에 직장인 월급 정도는 가져갈 수 있겠거니 하는 생각은 버려야합니다.

 

아니면 진짜 사활을 걸고 그 공간에 모든 걸 다 투자를 하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냥 꾸며놓으면 알아서 사람들이 몰려들겠지 하면 안 된다는 소리입니다.

 

자동으로 돌아가게끔 하려면 당연히 소득도 그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 맞고 사활을 걸고 한다면 직장인 월급 정도는 가져가야 맞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업장 하나에 사활을 걸고 하루종일 매달려서 할 이유가 없으므로 순수익 한달에 100만원정도를 목표로 해서 시작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스페이스클라우드나 네이버를 통해서 예약을 받고 사람을 모집하는데 처음에는 광고비도 나름 들어갑니다.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많이 알리면서 동시에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홍보를 해야합니다.

 

그냥 꾸며만 놓으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도 중요합니다.

 

한정된 수익을 어떻게 극대화시킬지 꾸준히 생각해야 합니다.

 

알다시피 앞으로 공간을 대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렇게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공간을 굳이 빌려서 놀아야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갑자기 다 생각을 바꿀리도 없고 지금 전국에 생기고 있는 업체의 수를 생각해보면 수요는 더 늘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단가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간당 5천원을 받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잘 생각해봐야합니다.

 

4. 부풀려진 성공신화

파티룸 창업 자체는 코로나가 시작하면서부터 엄청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찜질방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대신 공간을 빌려서 노는 사업은 특혜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코로나가 시작하는 것과 맞춰서 파티룸 창업을 시작한 분들은 진짜 엄청난 수익을 얻었을 겁니다.

 

오픈하자마자 사람들 밀려들고 돈이 되니까 1호점을 시작으로 줄줄이 10호점까지 추가하고 계속적인 대박을 치면서 한달에 수천만원씩 벌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점점 사용자가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굳이 공간대여로 사람들이 눈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2020년도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2020년도에 월 3천만원을 벌던 가게는 지금도 그대로 매출을 유지중일까요?

 

1/10까지 매출이 줄어든 가게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거기에다가 경쟁률까지 치열해졌습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인테리어 업자들이 돈을 받고 여기저기 다 꾸며주고 판매하는 일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2~3년전의 성공신화를 듣고 지금 뛰어드는 사람들은 모두 뒷통수를 맞는 겁니다.

 

현재 시장상황을 잘 확인하고 뛰어들어야하며 앞으로는 지금보다도 더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동네에 정해진 수요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너무 크게 시작할 필요도 없고 큰 돈을 벌겠다고 뛰어들 필요도 없습니다.